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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GO, 수도 설치∙ B형 간염 치료 준비 위해 방북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북한 내 결핵 퇴치 활동 모습. 사진 출처 =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웹사이트. (자료사진)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북한 내 결핵 퇴치 활동 모습. 사진 출처 =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웹사이트. (자료사진)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의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을 돕기위해 방북 했습니다. 또 이 단체는 북한의 B형 간염 치료 사업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의 한 관계자는 ‘VOA’에 하이디 린튼 대표 등 10여 명이 지난 1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까지 북한에 머무르며 이 기구가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병원을 개보수하고, 수도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수도시설 공사는 또 다른 미국의 구호단체 웰스프링과 협력해 우물을 판 뒤 물탱크와 태양열 집열판, 중력을 이용한 수도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우물을 판 뒤 수동 펌프를 설치해 인근 병원 환자들과 주민들이 물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후 우물에서 끌어 올려진 물을 병원 안, 밖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열과 중력을 이용한 수도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이번 방북 기간 중 어떤 병원에 수도공사를 하는 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며칠 안에 5명이 추가로 북한을 방문해 B형 간염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구는 올해 말 개성과 평양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B형 간염 치료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병원 내 실험실들을 개조하고 필요한 장비를 설치한다는 겁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간염환자에 대한 임상 진단 정보 없이는 항 바이러스 약제 치료를 시작할 수 없다며, 본격적으로 B형 간염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환자들의 간 효소, 신장 기능 등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구는 앞서 지난 해11월과 올해 3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4천300회가 넘는 화학과 혈액, 면역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 주민의 15% 이상이 만성 B형 간염환자일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며B형 간염 치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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