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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핵과 재래식무기용 이중용도 물자 지정에 이은 새로운 조치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대량살상무기용 이중용도 물자는 모두 32개입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대량살상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이들 품목과 재료, 장비, 물품과 기술을 목록으로 정리해 지난 29일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방사성 물질과 관련된 장비들이 대거 포함된 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방사성 물질용 ‘글로브 박스’와 방사선 감지와 감시, 측정을 할 수 있는 장비, 방사선 경화 TV 카메라 등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밖에 니켈 혹은 알루미늄용 전기 도금 장비와 입자 가속기, 질량분석계, 지진 탐지 장비 또는 지진 침입 탐지 시스템 등도 이번 목록에서 확인됐습니다.

평범한 나라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들일 수 있는 물품들이 북한에선 금수품목으로 지정된 겁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일 채택된 결의 2375호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2375호는 대북제재 위원회가 결의 채택 15일 안에 대량살상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물자를 관련 목록에 추가할 것을 결정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원회가 금수 품목을 결정해 발표하면 각 유엔 회원국들은 자국 정부기관 등을 통해 이들 물자를 대북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위원회가 원형 자석과 강철, 자성합금, 레이저 용접기계 등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자 중국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 국가원자력기구, 해관총서는 별도의 발표문을 내고 이들 품목을 금지 품목으로 규정했습니다.

한편 안보리는 지난 8월 채택된 결의 2371호 이행의 일환으로 재래식무기 이중용도 물자 목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핵과 탄도미사일로 전용 가능한 8개 품목과 생화학 무기 관련 물자 3개 품목도 금수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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