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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규모 반정부 시위...폭력적 마약 소탕 규탄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45주년을 맞은 21일 마닐라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45주년을 맞은 21일 마닐라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오늘(21일) 필리핀에서 열렸습니다.

민중혁명으로 쫒겨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45주년이 된 것을 계기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폭력적인 마약 소탕 작전을 규탄했습니다.

오늘 시위는 지난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참가자들은 필리핀이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절의 독재체제로 회귀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난주에 경고했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군부만 동의하면 언제라도 의회에 사임 의사를 밝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은 현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격퇴를 위한 전투가 진행 중인 남부 민다나오 섬에만 계엄령을 발령하고 있습니다.

한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는 오늘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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