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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던 여객선 `만경봉 호'의 운항이 최근 중단됐습니다. 앞으로 운항 재개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만경봉 호 운영을 맡은 러시아 '인베스트 스트로이트레스트사'의 블라디미르 바라노프 사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만경봉 호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바라노프 사장은 만경봉 호가 현재 라진항에 정박해 있다며,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도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만경봉 호가 라진-블라디보스토크 구간 운항을 시작한 건 지난 5월 중순으로, 4개월이 채 안 돼 운항을 중단한 겁니다.

바라노프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항 부두를 관리하는 '블라디보스토크 해상 터미널'사가 너무 비싼 이용 요금을 요구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최근 항만관리 회사가 부두 사용료 1만7천 달러를 내지 못한 만경봉 호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바라노프 사장은 최근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측이 만경봉 호의 입항을 거부해 승객들이 몇 시간 동안 배에서 내리지 못하기도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배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입국검사소가 블라디보스토크에만 있기 때문에 만경봉 호가 다른 항구를 이용할 수도 없다고 '인테르팍스통신'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두 관리회사와의 분쟁을 해결해달라고 연해주 교통검찰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인베스트 스트로이트레스트사'사는 지난 5월 18일 라진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 항로를 시작했습니다. 북한 만경봉 호는 그동안 해당 항로를 주 1회 왕복해 왔습니다.

운항사는 두 나라를 오가는 관광객과 화물운송으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익이 기대를 훨씬 밑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지금까지 해당 항로를 이용한 승객이 약 37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만경봉 호는 한 번에 최대 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며 최대 화물 적재용량은 1천500t입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북한의 해산물 수출과 노동자 신규 파견이 금지되면서 운항 수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가 선박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마린 트래픽' 자료를 점검한 결과 만경봉 호가 마지막으로 블라디보스트크로 출항한 것은 지난 8월 24일이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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