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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영국 시민권을 취득한 북한 국적자가 300명을 넘었습니다.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한 뒤 시민권을 받기까지는 빠르면 6년이 걸립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내무부가 최근 공개한 시민권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북한 국적자는 모두 363명 입니다.

이 가운데 87%인 317명이 영국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도 별로는 2015년에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6년 43명, 2014년 41명이었습니다.

특히 2012년 이후 5년 사이 시민권을 취득한 북한 국적자가 271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시민권 취득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10년 간 시민권을 취득한 317명의 북한 국적자 가운데, 결혼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은 9명, 시민권 취득자의 자녀로 시민권을 받은 사람이 53명 포함됐습니다.

영국 내 대북인권단체인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에 난민으로 정착한 뒤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빠르면 6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주일 사무총장] “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해서 비자를 받게 되면 5년짜리 비자를 받습니다. 이후 5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고요, 영주권을 받게 되면 1년이 지난 후에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김 사무총장은 난민 지위는 임시거주 상태인 반면, 시민권을 받으면 선거권 등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영국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영국 시민이 될 경우 북한으로부터 받는 위협 수위도 낮아질 것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8년 영국에 정착한 뒤 2014년에 영국 시민권을 취득한 탈북자 박지현 씨는 당시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그래도 제가 태어난 곳이 북한이고 부모님들의 뼈가 묻힌 곳이 북한인데, 혹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제가 국적을 포기한 것을 욕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긴 했는데, 또,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기쁘고, 감정이 조금 엇갈리는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영국 내무부 난민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영국에 난민 신청을 한 북한 국적자는 모두 1천 171명으로 이 가운데 518명이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하는 것을 허가 받았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2007년과 2008년에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했고, 그 이후에는 영국 정부가 난민심사를 강화하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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