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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력 일간지, 런던 교외 탈북자 정착촌 소개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런던 외곽 뉴몰든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북한 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05년 탈북해 뉴몰든에 정착한 후 김주일 씨가 자신이 만든 ‘프리엔케이(FreeNK)’ 신문을 들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사진출처 = 파이낸셜 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영국 런던 교외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소개하는 장문의 특집기사가 영국 유력 일간지에 실렸습니다. 잔인한 북한 정권을 탈출한 이들 탈북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이 25일, 런던 외곽 뉴몰든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뉴몰든이 1960년대에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한인 마을로, 약 1만 명에서 1만 2천 명의 주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다며, 1990년대 이후 기아와 식량 부족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합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약 1천 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아시아를 제외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북한 출신 주민들의 정착지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런던 남서쪽의 이 조용한 마을에서 잔인한 북한 정권을 탈출한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군 장교 출신으로 29살이던 2005년 북한을 탈출해 2007년에 뉴몰든에 정착한 김주일 씨는 ‘프리엔케이(FreeNK)’라는 신문을 만들어 매달 북한 산악지대에 배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탈북자 단체인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북한 주민들이 이 신문을 보고 북한을 탈출할 용기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2004년 10월 부인과 어린 아들과 함께 고향 청진을 떠나 북한을 탈출한 최중화 씨는 2007년 뉴몰든에 정착했습니다.

탈북자 단체인 ‘재영조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씨는 한인이 운영하는 식품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부인은 한국 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10대 소년으로 성장한 아들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자신들이 떠나온 곳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적어도 초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영어와 현지의 법을 알지 못해 자녀들의 학교 등록이나 자동차 사고 시 대응 등에 큰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많은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탈북 여파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들이 영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탈북자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인 ‘유럽북한인권협회’와 새로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비자 받는 것을 도와주는 ‘커넥트: 북한’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탈북자 박지현 씨는 경험을 통해 영국에 처음 도착하는 탈북자들이 얼마나 놀라는지 잘 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지금은 영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크게 줄었다며, 이는 북한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영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난민 심사를 강화했으며, 대부분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가도록 권장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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