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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상반기 북한 영양실조 어린이 4만명 치료


지난 2012년 6월 유니세프 직원이 북한 함경남도 함흥의 한 애육원(고아원)에서 남자 어린이의 팔둘레를 측정하고 있다. 당시 애육원에서 지내는 고아 300명 중 10%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은 올 상반기에 북한 어린이 영양실조 관리사업을 중점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양실조 어린이 4만 명을 치료하고, 170만여 명에게 비타민 A 등 영양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올해 상반기 북한 전 지역의 90%인 189개 시, 군에서 지역 중심 영양실조 관리사업 (Community-based Management of Acute Malnutrition)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28일 발표한 ‘북한 2017 상반기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서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취약계층의 영양과 보건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천8백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20만여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유니세프는 올 상반기 지역 중심 영양실조 관리사업으로 4만여 명의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와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를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 170만여 명에게 비타민A와 구충제, 미량 영양가루를 지원했습니다.

지역 중심 영양실조 관리사업은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점검해 사전에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는 약과 식량을 지원해 치료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지난 2010년 황해북도 연탄군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현재 북한 주요 도시 병원과 13개 도 어린이병원, 189개 시, 군 내 의료시설 등 총 225곳으로 확대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은 이들 시설에서 8주에서 12주 동안 약과 영양식을 받는 등 치료를 받게 됩니다.

유니세프는 또 올해 상반기 1살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백신도 지원했습니다. 18만 1천여 명의 아이들이 홍역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임산부들을 위한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도 지원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설사 치료를 위한 경구용 소금 2백만여 포를 지원했으며 폐렴 치료제 등 필수 의약품도 지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필요한 의약품의 70%만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밖에 올 상반기 지난해 함경북도 홍수로 파괴된 수도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수재민들에게 정수 필터 2만여 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회령시와 경원군, 무산군 연사군 내 5만5천여 명이 수도시설로 물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 어린이 490만여 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총 1천6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390만 달러만이 모금됐다며,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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