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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북한서 ‘아동 급성 영양실조 관리사업’ 확대


북한 어린이가 비타민 A 보충제를 먹고 있다. 유니세프가 19일 공개한 북한 어린이 보건 관련 자료에 첨부된 사진.
북한 어린이가 비타민 A 보충제를 먹고 있다. 유니세프가 19일 공개한 북한 어린이 보건 관련 자료에 첨부된 사진.

유엔이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동 영양실조 관리사업을 전체 5세 미만 어린이의 90%까지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최근 아동 영양실조 관리사업을 전체 5세 미만 어린이의 90%, 150만여 명까지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19일 ‘VOA’에 공개한 북한 어린이 보건 관련 자료에서 북한 5세 미만 어린이의 3분의 1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고, 20만여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가 건강한 어린이에 비해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8~9배 높다며,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동 영양실조 관리사업 (CMAM)은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점검해 사전에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는 약과 식량을 지원해 치료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븍한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딸 아이에게 줄 미량영양소 가루를 받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유니세프가 19일 공개한 북한 어린이 보건 관련 자료에 첨부된 사진.
븍한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딸 아이에게 줄 미량영양소 가루를 받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유니세프가 19일 공개한 북한 어린이 보건 관련 자료에 첨부된 사진.

지난 2010년 황해북도 연탄군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현재 북한 주요 도시 병원과 13개 도 어린이 병원, 198개 시, 군 내 의료시설 등 총 225곳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은 이들 시설에서 8주에서 12주 기간 동안 약과 영양식을 받는 등 치료를 받게 됩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어린이 영양실조가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이 발육부진과 체중저하를 겪고 있으며, 특히 2세 미만 어린이의 85%와 산모의 절반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의 오윤제이한 덴데브노로브 (Oyunsaihan Dendevnorov) 북한사무소 대표는 “북한 어린이들의 생존 만이 아닌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올해 북한 어린이 490만여 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천6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400만 달러만이 모금됐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지난 18일 북한 보건성과 함께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유니세프는 1살 이상 5세 미만 어린이에게 구충제, 6개월 이상 5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비타민 A를 지원했습니다.

또 6개월 이상 2살 미만 어린이들에게 2달 치 복합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과 함께 1년에 두 차례 ‘어린이 보건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계층에 구충제와 비타민 등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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