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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월 중국산 비료 수입 급증…전년 대비 10배 이상

지난 2014년 1월 북-중 접경 지역인 압력강변 북한 신의주에서 비료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지난 2014년 1월 북-중 접경 지역인 압력강변 북한 신의주에서 비료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북한이 지난 6월 중국에서 수입한 비료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도 올해 초부터 5월까지 총 곡물수입량을 초과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 1만7천427t의 비료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00여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11.8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는 가뭄으로 올 가을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 6월 수확한 이모작 작황도 나빴기 때문에 비료 공급을 늘릴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권 원장은 밝혔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올해 가을 작황도 지금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방법은 비료를 충분히 주는 방법밖에 없죠. 나머지는 기상에 맡겨야 할 부분이죠. 작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죠.”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밀과 보리 6만t과 감자 24만t 등 총 31만t의 이모작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1% 감소한 규모입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도 크게 늘렸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한 권태진 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 총 2만3천131t의 곡물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의 곡물 수입량 1만6천300여t보다도 많은 겁니다.

곡물별로는 옥수수가 9천900여t으로 가장 많았고, 밀가루 6천500여t, 쌀 6천100t, 전분, 두류 순이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북한의 중국산 총 곡물수입량은 3만9천4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권 원장은 올 상반기 중국산 곡물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곡물 재고가 거의 소진된 데다 올해 이모작 작황마저 좋지 않아 시장의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곡물 수급이 불안정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권 원장은 특히 올 상반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은 옥수수가 35.5%로 가장 많았고, 쌀 31.4%, 밀가루 26.1% 순이었다며, 이는 지난해 옥수수 수입 비중이 5.7%에 불과하고 쌀 비중이 77%였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옥수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은 주민들의 수입이 줄면서 가격이 저렴한 옥수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대북 제재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이 부진하면서 석탄에 기대서 상업활동을 하던 주민들의 시장 활동이 꽤 위축돼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고, 쌀보다는 가격이 싼 옥수수 수입이 증가하는 그런 상황을 보이고 있죠.”

권 원장은 특히 6월 한 달 동안 거의 1만t에 가까운 옥수수를 수입한 것은 최근 곡물 가격이 크게 상승해 식품 소비지출에 대한 주민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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