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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남북 이산가족상봉회담·군사회담 동시 제안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후속 조치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와 적십자 당국이 북한 측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과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다가오는 추석을 계기로 오는 10월 4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17일 북한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김선향 회장 직무대행의 발표입니다.

[녹취: 김선향 회장 직무대행/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등 인도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오는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현재 한국 측에는 많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가족 상봉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측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 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이 한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는 10월 4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다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상봉 행사가 재개됩니다.

남북 적십자회담 제의와 함께 한국 국방부는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북측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남북군사당국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하고 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공식 발표입니다.

[녹취: 서주석 차관/ 한국 국방부]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북한이 국방부의 제의에 응할 경우 남북은 지난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을 가진 지 약 33개월 만에 군사당국 차원의 대화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당시 남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북한은 바로 다음 날 군사당국자 접촉의 전말을 공개하며 무산된 책임을 남측에 돌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국방부의 남북회담 제의에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명균 장관/ 한국 통일부] “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과거 남북이 합의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면 우리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호응해 나와야 합니다. 남북이 마주 앉는다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북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의 하나로 두 회담을 제안했으며 이 두 가지 사안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 협력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와 당국은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 회담에 대한 북측의 회신을 판문점 남북연락 통로와 서해 군 통신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남북 간 비상통신 수단 회복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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