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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북한 발사, 미사일 능력 극적 진전 의미"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발사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능력을 일부 보여줬지만 아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실질적인 ICBM 능력을 과시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주장에 대해 대체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맞는다면 분명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비행 능력을 과시한 것이지만, 각기 다른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우주로켓 전문가인 존 실링 박사는 미사일 시험 분석에 관해 자신의 소식통들, 러시아, 북한의 주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북한의 시험이 얼마나 성공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실링 박사] “We are seeing a partial confirmation from other countries at this point…”

겉으로 봐서는 분명 ICBM 시험으로 보이고 부분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만 확인됐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아직 힘들다는 겁니다.

북한은 앞서 대륙간탄도로켓이 고도 2,802km까지 올라 933km의 거리를 39분 간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 국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거의 수직으로 발사했다며, 정상적인 각도로 쐈다면 거의 7천 km를 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5천500km 이상을 비행하는 미사일을 의미합니다.

실링 박사는 북한의 주장을 반영하면 미 알래스카를 부분적으로 타격할 수 있지만, 미 서부에 도달할 수 있는지는 더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We have to be careful with that claim.

태평양사령부와 여러 소식통의 분석은 사거리 5천500km 이하인 중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아직 하와이나 미 서부 타격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로켓 비행과 핵탄두 탑재 능력은 또 다른 얘기라며, 이번 시험이 판세를 바꿀 ‘게임체인저’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시험을 통해 분명 ICBM 능력을 일부 과시했다”며, 그러나 “실전배치가 되지 않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시험도 필요하다며 게임체인저까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It clearly demonstrate that North Korea has ability…”

그러나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험이 분명 미사일 능력의 “극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쉽게 탐지하기 힘든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했기 때문에 위협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반면 안보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ICBM으로, 판세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I don’t think it could be. I think it is game changer…”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인 30만명이 살고 있는 미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타격할 수 능력을 과시한 것은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화란 겁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이미 지난 2012년 은하 3호를 발사해 ICBM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번 발사는 처음으로 탐지가 힘든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조속히 배치하고 미국도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국사무소의 마크 피츠패트릭 소장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전략적 게임체인저는 아니지만 미국의 대응 정도에 따라 정치적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소장] “I don’t think it’s a strategic game changer, but it might be a political…”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타격 등 무력대응을 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반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피츠패트릭 소장은 따라서 미국이 단독으로 대응하기 보다 모든 관련국들과 조율해 대응해야 한다며, 제재 강화와 함께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하기 보다 전략무기들의 투입을 줄이면서 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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