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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일부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북한 당국, 국제적십자사 등과 함께 함경남도에 공동조사단을 파견해 가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북한의 최근 가뭄으로 북한 농경지 5만 헥타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3일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자료에서 올해 1월 이래 북한 내 강수량이 평년보다30~ 80%가량 감소해 북한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남포시 주요 농경지가 가뭄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어 피해 지역 일부 농작물의 수확량이 작년과 비교해 30~5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북한당국과 국제적십자사, 국제 대북 지원기구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동 조사단이 황해남도를 방문해 가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 물 공급과 관개 시설의 주요 원천인 저수지의 저수율이 매우 낮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을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도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유럽연합협조대표부, 스위스 외교부 협조사무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관계자들이 가뭄피해를 가시는데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의향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원장도 30일 ‘VOA’에 올해 북한 가뭄이 심각하다며 올해 이모작 작물과 가을 작황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사실 전반적으로 북한 저수지의 저수율도 굉장히 낮고 밭작물도 타들어 가고 있죠. 옥수수 농사도 이미 이식을 했지만, 이식을 했다고 다 사는 게 아니거든요. 이미 아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모내기도 그렇고. 금년도 가을 작황은 부정적 요인이 더 큽니다.”

권 원장은 현재 저수지나 하천을 통해 물을 공급할 수 없는 농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물 원천을 찾아내 우물이나 굴포, 관정 (쫄장) 등의 방법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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