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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범죄단속반 “중국 훙샹그룹, 한 때 단둥은행 지분 소유”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의 훙샹그룹이 ‘단둥은행’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재무부에 의해 새롭게 제재 대상에 오른 단둥은행이 어떤 곳이고, 북한과 어떤 거래를 했는지 함지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단둥은행은 1997년 개설된 소형 상업은행으로, 중국 내 196개 은행 중 규모로는 148번째입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이 연방 관보 고시를 위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 사이 단둥은행의 미국 달러 거래 규모는 약 25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중 은행과 은행 사이의 거래를 제외한, 실제 개인과 사업체 등의 달러 거래는 약 7억 8천6백만 달러로, 여기에는 미국 정부와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자들의 거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금융범죄단속반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2012년부터 약 3년 간 단둥은행 거래의 약 17%가 미국 외환결제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도 미국과 유엔의 북한 제재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신한 대리인들이 포함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은행들은 단둥은행과의 거래에서 사업 목적이 분명치 않거나,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는 거래 등 의심스런 사례를 포착했다고 금융범죄단속반은 밝혔습니다.

조세 피난처와 같은 곳에 설립된 위장 회사와 이체 활동이 이뤄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이유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훙샹그룹과 연계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에 따르면 훙샹그룹의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은 지난해 12월까지 단둥은행의 지분 일부를 소유했습니다. 비록 현재는 두 곳 사이에 소유 관계는 없는 상태지만, 과거의 가까운 관계로 인해 단둥은행이 북한의 중간자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금융범죄단속반은 지적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또 북한이 지난해 2월 기준으로 가짜 이름을 이용한 은행계좌를 보유했으며, 이런 계좌들이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의 여러 은행을 통해 개설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단둥은행을 주요 은행으로 활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밖에 2016년 초 단둥은행의 계좌를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과 관련된 회사들과의 수 백만 달러 거래가 이뤄졌으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 북한 기관들 또한 단둥은행을 통해 금융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유엔과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조선광선은행이 단둥은행을 통해 금융활동을 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2012년 5월 광선은행의 관계자가 단둥은행에 대리인으로 파견된 것은 물론, 2013년 광선은행이 다른 중국 은행으로부터 외환결제 제휴관계가 끊기자 단둥은행이 이 관계를 맺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에 따르면 광선은행은 2016년을 기준으로 여전히 여러 개의 단둥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둥은행은 또 다른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에 금융 활동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선광업개발회사의 위장 회사들은 단둥은행에 여전히 여러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금융범죄단속반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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