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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WTF 태권도, 9월 평양서 시범공연


지난 26일 한국 전북도청에서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한국 주도 세계태권도연맹(WTF) 시범단이 합동공연을 마친 뒤 태권도 인사들과 기념사진 을 찍고 있다.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가 연맹 창설 44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9월 평양에서 시범공연을 펼칩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한 태권도 교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F는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ITF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WTF 시범단이 공연을 하기로 ITF 측과 합의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한 당국의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 되면 WTF 시범단은 오는 9월 16~20일 평양을 방문합니다.

조정원 WTF 총재는 30일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한 간 화해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을 통한 남북한 간 화해와 대화 노력에 상당히 감사 드린다며 남북한 대화와 화해는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2017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다만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어떤 일들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I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17일부터 21일까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립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되는 ITF 세계대회입니다.

WTF 시범단은 9월 16일 한국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한 뒤 17일 대회 개회식 무대에서 시범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시범단 규모는 이번에 한국을 찾은 ITF 시범단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ITF 대표단과 시범단은 모두 36명으로, 이 가운데 시범단 16명이 모두 북한 국적입니다.

WTF 시범단의 평양 공연은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리용선 ITF 총재와 명예총재인 장웅 IOC 위원이 29일 WTF 서울본부를 방문해 조정원 WTF 총재와 만나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용선 총재와 장웅 위원은 2017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과 폐막식 공연을 위해 ITF 시범단을 이끌고 지난 23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아울러 29일 만난 WTF와 ITF 양측 수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합동 시범공연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WTF가 평창동계올림픽과 도쿄올림픽 합동 시범공연 등을 제안하는 공식 문서를 ITF 측에 전달하면 이후 양측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오는 9월 WTF 시범단의 평양 방문 때 결과물을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교류 확대를 국정과제로 반영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박광온 대변인은 30일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북한 시범단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 체육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박광온 대변인 / 한국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세계태권도계를 주도하는 양대 산맥인데요, WTF와 ITF가. 앞으로 이 두 기관과 단체를 통해서 남북 스포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전반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라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양측 시범단의 한국 방문, 평양 방문을 비롯해 종목별 합동훈련과 용품 지원, 체육 학술 교류 등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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