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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웜비어 송환은 조용한 외교…협상 아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터 웜비어 씨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가 지난 4월 도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터 웜비어 씨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가 지난 4월 도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 씨를 긴급 송환하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이 아닌 “조용한 외교”의 결과라고 소개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토 웜비어 씨의 석방을 이뤄내기 위해 “조용한 외교”를 진행했다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At the direction of the president, the State Department conducted quiet diplomacy to obtain the release of Otto Warmbier.”

노어트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본격화된 트럼프 행정부의 억류 미국인 석방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다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나 억류 미국인 문제를 논의했으며, 지난 6일 뉴욕에서 북한 외교관들로부터 웜비어 씨의 의학적 상태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를 듣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의료진이 평양에 도착하기 전까지 웜비어 씨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파악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의를 거쳐 조셉 윤 특별대표의 방북을 지시했고, 윤 특별대표는 2명의 의사와 함께 특별 전용기를 타고 12일 평양에 들어가 몇 시간 동안의 논의 끝에 웜비어 씨를 데리고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웜비어 씨의 송환이 인질 관련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미 정부 원칙의 변화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협상은 대가를 얻기 위해 무엇인가 포기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규정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I'm not sure where you -- a negotiation implies that we are willing to give up something in exchange for something in return. That -- this was not a negotiation. This was bring back. We want to come get our guy.”

이번 송환은 협상이 아니라 돌려받은 것이며, 미국은 자국민을 데리고 나오기 바란다는 겁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조셉 윤 특별대표가 북한에서 나머지 3명의 억류 미국인과 접촉했다고 확인하고,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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