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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주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을 초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대일로 사업에 적극 뛰어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대일로 포럼'에 북한을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며, 이 행사에서 유관 활동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북한은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발비나 황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일대일로 포럼에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발비나 황 교수] "This latest manuver to me is completly shocking..."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는 애초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가 포함되지 않았고, 또 최근 한반도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은 중국 서부와 남부에서 시작하는 일대일로 사업에 중국 동북 3성과 극동 러시아, 그리고 한반도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비나 황 교수는 최근 악화한 한반도 정세를 고려한 중국이 일대일로 포럼에 북한을 초청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발비나 황 교수] "I do not think timing of this is accidental..."

국제사회의 압박과 북한의 강한 반발로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 상황에 숨통을 틔우고, 일대일로 사업을 이용해 중국이 북한을 다시 자신들의 영향력 안에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최장호 박사는 `VOA’에 장기적으로 한반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북한이 '일대일로' 같은 다국간 경협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 소장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 상황이 걸림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톨로라야 소장] "Lift the sanctions..."

일단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고 대북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발비나 황 교수도 북한이 단기적으로 일대일로 사업에 관심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적극적인 참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발비나 황 교수] "I think North Korea will try it..."

중국이 만든 일대일로 사업의 목적 가운데 하나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거대 경제공동체 건설인데, 고립주의 경향을 가진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발비나 황 교수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 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대일로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대일로'는 현대판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경제협력 사업입니다.

이는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거쳐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진 고대 무역로를 따라 새로운 경제협력지대를 만들고, 뱃길로는 중국·동남아시아·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잇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14일과 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28개 나라 정상이 참석합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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