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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북한 언론자유 세계 최악, 외부 라디오만 들어도 강제수용소행”


지난 25일 북한 평양 시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오가고 있다.

북한이 세계에서 언론자유가 없는 최악의 국가로 다시 지목됐습니다. 외국 라디오만 들어도 강제수용소로 끌려갈 만큼 주민들의 자유가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26일 ‘2017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180개 나라의 언론자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최하위인 180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에는 사실상 독립적인 언론의 자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단체의 언론자유 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언론자유가 나쁜데 북한은 최악인 84.98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2002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에서 늘 최하위를 다툴 정도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2012년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북한의 전체주의 정권이 외부 라디오만 들어도 강제수용소로 보낼 정도로 주민들을 무지와 공포 상태에 가둬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로지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KCNA)만이 북한 내 인쇄와 방송 매체의 유일한 공식 자료란 겁니다.

또 북한 당국은 국가행사 취재를 위한 외신 기자들의 방북을 더 많이 허용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국제 매체들에 훨씬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 `BBC' 방송 기자가 취재 도중 추방되는 등 외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모든 북한 주민들이 맘껏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UPR)에서 발언했던 리경훈 북한 최고인민회의 법제부장입니다.

[녹취: 리경훈 부장] “공화국 헌법 제 67조에는 공민은 언론, 출판, 집회, 시위와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민들은 법의 보호 속에 자기 의사를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을 통하여 자유롭게 표시하고 있으며 저작 및 문학 예술 활동도 맘껏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최종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사상과 양심, 종교, 언론, 표현, 정보, 결사의 자유를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노르웨이가 7.6점을 받아 세계에서 언론자유가 가장 우수한 나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등 상위권을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23.88점으로 43위, 한국은 27.61점으로 63위, 일본은 72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바닥권인 77.66점을 받아 176위를 기록해 언론 탄압이 여전히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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