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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국무부 차관보 "중국, 북한 지도부에 '정지신호' 보내야"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자료사진)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중국의 압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김정남 피살을 거론하며, 중국의 북한 석탄 수입 금지가 이 사건에 영향 받은 것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북한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데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2일 미국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것이지만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살해로부터 영향 받은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정남 씨 피살을 북한과 연관 짓는 미 고위 관리의 이 같은 발언은 국무부가 이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은 전날 ‘VOA’에 김정남 씨 암살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미국은 그 보다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이처럼 중요한 대북제재 결의안의 문구와 정신을 지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의 중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90%에 이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이 안보리 결의든, 혹은 독자 조치든 북한 지도자들에게 분명한 “정지 신호”를 보내는 더 많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오는 8일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직에서 사임한 뒤 1년 동안 뉴욕에 있는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에 몸담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때문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며 계속 국무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바락 오바마 행정부 2기부터 3년6개월 간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맡아왔으며,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을 역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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