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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중 무역, 제재에도 7% 증가


중국 산둥성 린이의 철강 공장. 산둥성은 중국 내 북한산 무연탄 수입 1위 지역으로, 수입한 무연탄은 철강 공장 등에서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중국 산둥성 린이의 철강 공장. 산둥성은 중국 내 북한산 무연탄 수입 1위 지역으로, 수입한 무연탄은 철강 공장 등에서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 1위는 무연탄이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약 58억2천만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약 7.3% 늘어났습니다.

대중 수출은 약 26억 달러로 6.1%가량 증가했고 수입은 약 31억 달러로 8.3% 늘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 순위에서는 무연탄이 1위에 올랐습니다. 제재 국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중 무연탄 수출액은 약 11억 달러로 전년도 보다 12.5% 증가했습니다.

북한산 무연탄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 따라 교역이 제한됩니다. 특히 지난해 말 채택된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출의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습니다.

대중 무연탄 수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배 이상 증가한 바 있습니다.

무연탄에 이어 편물을 제외한 의류가 약 6억 달러어치로 대중국 수출품 2위에 올랐고, 3위는2억 달러어치가 수출된 철광 등 광물류였습니다.

의류 수출은 2015년과 비교해 3.4% 줄었고 광물류 수출은 약 10% 증가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으로, 약 3억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이어 보일러-기계류가 2위, 플라스틱 제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해당 품목들은 각각 2억6천만 달러와 2억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항공유는 이 기간 중국이 약 4천만 달러어치를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교역액은 지난해에도 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강냉이(옥수수)는 약 100만 달러어치, 쌀은 약 2천400만 달러어치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북 쌀 수출액은 지난해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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