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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북한 연결 시설 공사 활발히 진행


중국 지린성 훈춘시 북한 접경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중국 지린성 훈춘시 북한 접경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중국 지린성이 북한과의 교역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지만 양국을 연결하는 교량 등 지방정부 차원의 토목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망은 지린성 지안과 북한 자강도 만포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지안과 만포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지린성은 지안과 만포를 연결하는 다리 증축 공사와 지안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 지안과 만포 사이에 철교와 차량 통행용 다리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화물 물동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이가 300m가 조금 넘는 새 다리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지나갑니다.

현지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 교량에서 지안 시에 이르는 도로의 길이는 약 8km에 달합니다. 현지 당국은 교량 주변 도로 공사가 내년 7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신화망은 새 교량이 북-중 관계와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는 중국 단둥과 연결된 신의주나 훈춘과 가까운 라선에 비해 발전 정도가 뒤떨어진 만포 지역의 개발을 위해 만포와 지안을 잇는 공사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만포에는 북한 당국이 지정한 경제개발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린성 취안허 세관과 북한 원정리를 연결하는 신두만강대교도 개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4년 9월 공사가 시작된 이 다리는 당초 지난 10월에 완공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9월초 태풍 '라이언록'으로 두만강 일대에 홍수가 나면서 마무리가 늦어졌습니다.

완공된 신두만강대교는 두만강 유역에서 라선경제개발구에 진입하는 주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지린성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 관련 기반시설 사업은 중국의 변경통상구 개발을 위한 노력의 하나입니다.

북한 만포와 교량으로 연결되는 중국 지안에는 국가급 변경경제합작구가 들어섭니다. 또 신두만강대교는 북한에서 기존 훈춘 변경경제합작구로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그밖에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도 완공됐지만, 북한 측의 비협조로 개통이 안 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엔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북한과 연결되는 기반시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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