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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로 구호활동도 어려움...은행 등 관련 거래 꺼려"


지난해 3월 북중 접경 도시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로 화물차가 지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구호기관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 지역 은행들이 북한 관련 거래를 하지 않으려 하는 데다 현지 기업들도 거래를 꺼리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 위치한 중국 은행들이 북한과 관련된 거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지원품 조달 회사들은 홍콩이나 상하이 계좌를 사용하고 있다고 20년 넘게 대북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 구호기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의 지원품 조달 회사들이 기존의 북-중 국경 은행 계좌에서 홍콩이나 상하이 은행 계좌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과 거래를 하려면 홍콩이나 상하이 은행 계좌로 돈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회사로부터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보낼 지붕 자재를 구입했을 당시, 이 회사가 기존의 북-중 국경 은행 계좌가 아닌 홍콩이나 상하이 은행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중 국경 은행들이 북한과 관계된 거래를 매우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제재로 대북 지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 송금하는 게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구입한 지원 물자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중국 은행에 돈을 송금해야 하지만, 은행들이 북한과 관련된 어떤 거래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밀가루나 미량영양소 등 지원품을 조달해주는 회사들도 점점 더 북한과 관련된 거래를 꺼리고 있다며, 지원품을 구입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엔 기구들의 대북 지원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리사 도우튼 대표는 앞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북 제재로 북한에 지원 물품을 보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사 도우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대표] “Most time consuming factors of process of acquiring special export permit and licenses from supplying countries for DPRK. As a result of the sanctions, additional documentation is required to support the applications of permit and licenses which varies from country to country…which is resulted in significant delay shipment and increase paperwork for UN…. ”

지원 물품을 보내는 나라에서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 작업이 너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지원품 수송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겁니다.

지원품을 조달해 주는 회사들이 북한과 관련된 거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도우튼 대표는 밝혔습니다.

[녹취: 리사 도우튼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대표] “The very few suppliers are willing to participate, well often ask for premium fee to cover the additional administrative legal procedure involved export process. Ultimately, these additional requirements mean that available fund available to assist beneficiaries reduce and operating costs are much higher due to these factors… ”

많은 회사가 물품이 북한으로 가는 경우 거래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판매하는 경우에도 수출 허가 등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대북 지원 비용이 점점 비싸져 결과적으로 지원이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도우튼 대표는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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