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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장관 “트럼프 당선인 북 핵 발언, 대북공조 긍정 신호”


한민구 한국 국방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미한 전문가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최근 계속되는 미국 차기 행정부 핵심 부서 지명자들의 북한 관련 발언과 관련해, 대북정책 공조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은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미국 전문가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핵심 부서 지명자들의 북 핵과 미-한 동맹 관련 발언에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 새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공조나 미-한 동맹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한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한국의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 트럼프 행정부 핵심 부서 지명자들이 계속해서 대북 강경 입장을 거론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 의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적’이라고 규정했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는 대북 군사력 동원과 관련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지난 2일 북한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즉각 지적했습니다.

한민구 장관은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올해를 ‘싸움 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안보환경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튼튼한 안보와 굳건한 미-한 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의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며 이에 따라 미-한 동맹 역시 변함없이 유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기본적으로 신 고립주의와 선택적 개입주의 기조를 강하게 띠고 있어 향후 북 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대한 미국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최강 부원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최강 부원장 /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의) 대외정책에 있어 제1차적인 것이 중동, 러시아, 중국 쪽에 다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를 시급하게 다룰 여유가 없고 그리고 또 지금 심각하게 북한이 도발을 한 상황도 아니고 지난번 ICBM 이야기가 나왔지만 몇 년 시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급하게 다루려고 하고 있지 않다…”

최강 부원장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북 핵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안보 상황이나 경제가 안정되고 중국과의 관계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북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간담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안보 분담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과 함께 이에 따른 미 행정부와 의회, 전문가 집단 등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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