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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연금' 이란 야당지도자 당직 사퇴


이란 유력 야당지도자 메흐디 카루비(오른쪽)
이란 유력 야당지도자 메흐디 카루비(오른쪽)

거의 6년째 가택연금 중인 이란 야당 지도자 메흐디 카루비가 당내 사무총장 직을 사임했습니다.

카루비 사무총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내셔널트러스트 당에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사임은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루비 사무총장은 또 2011년 이후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는 만큼 동료들에게 자신의 이번 사임 결정을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루비 사무총장과 또 다른 야당 지도자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개혁주의 후보이자 녹색 운동 지도자들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강경파 후보였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집권 뒤 2년도 채 안 돼 이란에서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들 두 야당 지도자와 그의 부인들은 가택연금 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또 내셔널트러스트 당은 정치활동이 금지됐습니다.

한편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선거 당시 카루비와 무사비의 가택연금 해제를 약속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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