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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근본 문제는 북한...전망 불투명” 


미국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6일 주최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에 관한 토론회에서 발비나 황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오른쪽)가 주제발표를 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6일 주최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에 관한 토론회에서 발비나 황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오른쪽)가 주제발표를 했다.

한국의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았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성공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이 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6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3월 발표한 '일대일로' 계획은 중국과 다른 유라시아 나라들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는 현대판 '비단길' 계획입니다.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육로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해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자는 계획으로, 지난 2013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비나 황 미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발비나 황] "But in fact, despite relatively miniscule size..."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비해 규모 면에서 뒤지지만,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나온 야심찬 계획이라는 점에서 놀랍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절하게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경제적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발비나 황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녹취:발비나 황] "She made a very clear that..."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리적, 경제적으로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할 뿐아니라 장기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목적이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겁니다.

하지만 발비나 황 교수는 한국 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는 심각한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발비나 황] "There is one major hurdle..."

그 걸림돌은 바로 북한이며, 지도를 보면 북한이 한국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계획에서 북한을 제외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발비나 황 교수는 또 지리적 여건 뿐아니라 현재의 정치적 상황 탓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발비나 황] "Now clearly N. Korea was going to have none of this..."

북한이 이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입니다.

발비나 황 교수는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가운데 실현된 것이 없었다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 사업의 미래는 어둡다고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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