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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북한 수해복구 365만 달러 지원...단일 국가 최대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피해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홍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피해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엔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보고서에 들어있는 사진이다.

스위스 정부가 북한 수해 복구 사업에 365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8월 말 발생한 홍수 피해에 대응한 단일 국가의 지원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 (SDC)는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 피해에 대응해 북한에 365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은 액수는 이번 수해 복구 사업에 단일 국가가 지원한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스위스 당국의 이번 지원은 유엔이 이번 홍수 피해에 대응해 긴급 투입한 510만 달러의 4분의 3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0만 달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에 분유를 제공하는 데 지원됐습니다.

분유는 북한 현지 식품공장에서 혼합영양강화식품과 고단백 영양과자 등으로 가공됩니다. WFP는 함경북도 지역 수재민들에게 고단백 과자와 콩 등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이로써 올해 WFP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는 분유는 2천130t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화 750만 달러 상당으로, 스위스 정부가 한 해 지원한 분유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개발협력처는 덧붙였습니다.

개발협력처는 분유 525t이 조만간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며, 455t은 11월, 524t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에 따르면 나머지 지원금 가운데 100만 달러는 국제적십자사 IFRC, 50만 달러는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의 대북 수해 복구 사업에 각각 지원됐습니다.

이밖에 북한 이재민들이 지낼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지붕 자재를 구입하는 데 25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개발협력처는 덧붙였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30일 함경북도 경원군 후석지구 '살림집건설전투장' 사진을 게재했다. (자료사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30일 함경북도 경원군 후석지구 '살림집건설전투장' 사진을 게재했다. (자료사진)

개발협력처는 관계자가 직접 함경북도 수해 복구 현장을 다녀왔다며, 북한 당국이 10만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재민들이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집을 짓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유엔과 함께 대북 수해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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