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 등 방어기제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4개월 여 남은 임기 동안 북한에 대해 현재의 압박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라오스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북접근법은 “나쁜 행동을 보상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북 압박 기조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으로선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And we will continue to explore with all parties involved, including China, other potential means by which we can bring about..."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을 비롯해 관련 국가들과 북한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다른 잠재적인 방법들이 무엇이 있는지 계속 탐색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앞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기는커녕 이행할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떼를 쓰면 달래주고, 다시 도발하는 과거의 행태는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지칭해 “그런 사태가 벌어진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We will continue to put some of the toughest pressure that North Korea has ever been under as a consequence of this behavior..."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 중 가장 강력한 압박을 미국이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기제를 확실히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아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북한의 도발 행위로부터 우리 자신이나 동맹을 방어할 수 없도록 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북 압박과 관련해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That they need to work with us more effectively to change Pyongyang’s behavior..."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문제를 제기했다며 “시 주석에게 만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마음에 걸린다면,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중국이 미국과 보다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과거와 비교해 대북 제재 결의를 보다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아직 메워야 할 구멍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