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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9일 발사 미사일은 노동 2발, 스커드 1발"


 북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며,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며,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3 발의 탄도미사일은 노동미사일 2 발과 스커드 미사일 1 발이라고 한국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발사 초기 상승단계에서 폭발한 미사일에 대해 핵 기폭장치 실험을 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드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3 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노동미사일 2 발과 스커드 미사일 1 발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에는 왼쪽에는 스커드 미사일이, 오른쪽에는 노동미사일이 각각 실려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맨 오른쪽의 흐릿한 미사일을 노동미사일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당시 한국 군 당국은 스커드 계열 또는 노동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을 뿐 각 미사일이 몇 발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전하규 대령의 지난 19일 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전하규 대령 /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스커드 또는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등은 분석 중에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19일 발사된 1 발의 스커드 미사일이 30km도 상승하지 못하고 초기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핵 기폭장치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 기폭장치 실험은 통상 하강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20일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며 탄도미사일에 장착한 핵탄두 폭발조종장치 즉, 기폭장치를 점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 로케트에 장착한 핵탄두 폭발조종장치의 동작 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했습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공중폭발이 핵탄두 폭발실험과 핵 전자기파-EMP탄 실험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MP탄 실험은 핵폭탄과 전자기파의 피해를 극대화하기 위해 탄두를 수km 이내 상공에서 의도적으로 폭발시키는 실험입니다. 핵 EMP 탄두는 공중에서 폭발할 때 강한 X선이나 감마선 등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녹취: 신종우 연구위원 / 한국 국방안보포럼]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입장에서는 극복 수단이 필요한 겁니다. 핵 EMP라고 불리는 무기가 있습니다. 고도 30-수백km 고공에서 핵폭탄이 터지면 X-선이나 감마선 등이 발생하는데 반도체 등 전자부품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무기입니다. 핵 EMP 공격이 만약 성공한다면 부산 지역은 물론 성주 지역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드나 전자기 레이더를 북한이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2014년 3월 숙천 지역에서 노동미사일 고각발사를 통한 EMP탄 폭발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해 7월 당시 미국 CIA 국장이 미 의회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으로 2004부터 EMP탄 기술 개발을 해왔다는 증언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이 EMP탄 실험에 성공한다면 대공 방어망을 피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북한이 EMP탄 실험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 군 당국 역시 북한이 이번에는 핵 기폭장치 실험에 실패했지만 또다시 언제든 이런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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