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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괌 사드포대 한국 언론 공개...전자파 영향 미미


18일 미군이 처음으로 괌 기지에 배치한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한 가운데, 미군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과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사드 미사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8일 미군이 처음으로 괌 기지에 배치한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한 가운데, 미군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과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사드 미사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괌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포대를 한국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한국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직접 현장을 공개해 안전성을 증명한 겁니다. 취재진은 가장 우려됐던 전자파 측정 결과 안전기준치를 훨씬 밑돌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이 18일 한국 국방부 취재 언론인들에게 괌의 사드 포대를 공개했습니다.

사드 포대는 지난 2013년 4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북서쪽에 배치됐습니다.

미군은 우선 사드에서 1.5km 떨어진 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해 공개했습니다. 한국 성주에 배치될 사드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까지의 거리 1.5km를 감안한 겁니다.

그 결과 전자파 최대치는 0.0007와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자파 인체 허용 기준치인 10와트의 0.007%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한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6분 여 동안 측정한 전자파의 평균치는 0.0003 와트에 그쳐 전자파 자체가 매우 미미했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날 측정값 오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수치를 직접 취재진에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괌의 사드는 평지에 있어 해발 380m 에 배치될 한국 성주 지형과 비교하면 한국의 전자파 영향은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드 레이더는 5도 각도 이상으로 레이더 빔을 쏘기 때문에 한국 지형의 경우 지상에 미치는 전자파 영향이 훨씬 더 적다는 겁니다.

미군은 또 한국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자파 안전거리 기준은 3.6km가 아니라 사드 레이더에서 100m 임을 확인됐습니다.

또 발전기 소음 역시 배치 지점으로부터 500m 거리에서 측정한 결과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로버트 해드런드 주한미군 해병대사령관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는 “작전운용과 안전, 환경, 건강에 대한 우려 사안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해드런드 사령관] “Those operational and safety, environmental and health concerns…”

해드런드 사령관은 한국 취재진이 이날 직접 레이더 운용 기지를 방문해 공병 작업 모습과 군인들이 자유롭게 기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드런드 사령관은 “취재진은 단지 몇 분 동안 기지를 방문했지만 미군 장병들은 이 곳에서 하루 종일 근무한다”며 “이는 사드 레이더가 건강과 환경, 안전 우려에 안심해도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해드런드 사령관] “Today’s visit reassure and prove that there is really…”

해드런드 사령관은 미-한 동맹에서 장병들과 가족들, 시민들의 건강은 무엇보다 가장 우려하는 사안이라며 거듭 사드의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미군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사드는 대기권 안팎에서 요격이 모두 가능하며 적이 지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이를 무력화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 한국의 하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사드가 북한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억제 수단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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