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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경북 성주 배치 확정..."수도권은 패트리엇 미사일로 방어"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3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경북 성주 배치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13일 서울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경북 성주 배치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를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운용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배치 부지로 경북 성주지역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적 효용성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적용했으며 여러 후보지에 대한 비교평가, 시뮬레이션 분석, 현장 실사 등의 정밀한 검토 과정을 거쳐 성주 지역으로 확정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입니다.

[녹취: 류제승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용지로 경상북도 성주 지역을 건의하였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부 장관이 승인하였습니다.”

미 국방부가 지난 2015년 11월 웨이크 섬에서 실시한 사드(THAAD)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발사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지난 2015년 11월 웨이크 섬에서 실시한 사드(THAAD)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발사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 앞서 13일 오전 미-한 공동실무단의 성주 지역 사드 배치 건의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류 실장은 사드가 성주 지역에 배치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전체의 절반 또는 2/3 지역에 사는 한국 국민 2천만 명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실장은 또 사드의 성주 배치로 원자력발전소와 저유시설 같은 국가 중요시설은 물론 미-한 동맹 군사력에 대한 방어 능력과 태세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드는 경북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에 배치될 예정이며 성산포대 부지는 주한미군 지위협정 SOFA 절차에 따라 주한미군 측에 공여될 계획입니다.

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작동 원리
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작동 원리

사드가 성주에 배치되면 사드의 최대 요격거리 200km를 감안할 때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과 전북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가 가능합니다.

또 부산을 포함한 후방의 남부 상당 지역도 요격 범위 내에 들어갑니다.

성주 지역은 특히 사거리 200km에 달하는 북한의 300mm 신형 방사포의 타격권에서 벗어나 있고, 행정구역상 동해안 쪽에 위치해 중국을 덜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사드의 성주 배치로 수도권 방어가 취약해진다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신형 패트리엇-3 미사일 포대를 증강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중-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증강하고 유사시 미군의 PAC-3를 순환 배치한다는 겁니다.

류제승 실장은 성주 지역이라면 수도권에서 100-200km 거리의 북한 지역에 배치된 스커드 미사일 뿐아니라 노동, 무수단 미사일까지 요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늦어도 내년 말에는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류제승 실장은 빠른 시일 내에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배치될 지역인 경북 성주군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서울 국방부 컨벤션 센터에서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배치될 지역인 경북 성주군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3일 서울 국방부 컨벤션 센터에서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사드의 성주 배치 결정에 대한 한국 내 갈등과 우려에 대해 사드 배치는 성주 지역의 주민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드 배치 장소인 성산포대는 성주읍에서 1.5km 거리에 있는 만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아울러 한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면서 군의 충정을 이해하고 지원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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