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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몽골 ASEM 참석...북한 비핵화 공조 촉구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 참석과 몽골 공식 방문을 위해 오는 14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합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ASEM 20주년, 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청사진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아시아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SEM 정상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 강화를 위한 지역간 협의체입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등 아시아 21개국과 유럽연합, EU 회원 30개국에 아세안 사무국과 EU 대외관계청 등이 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ASEM의 구성을 감안할 때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대응에 관한 논의가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정상회의에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중이나 한-일 정상 간의 별도 회동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ASEM 정상회의 참석이 ASEM 창립회원국으로 유라시아 대륙 내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단합된 지지와 노력을 재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참석 이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17일부터 이틀 동안 몽골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갑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5년 만인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공식 방한했던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다시 만나 에너지 신산업과 보건 등 신규 협력사업 발굴과 한국 기업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합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북한 핵 문제 등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몽골은 지난 1990년 민주화 혁명을 거쳐 아시아 내 사회주의국가 가운데 최초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체제 전환과 개혁개방에 성공했습니다.

청와대는 몽골이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주요 협력 대상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13년 평양 방문 당시 김일성대학교 강연에서 ‘어떤 독재도 영원할 수 없다’며 북한체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몽골 공식 방문으로 지난 1990년 두 나라의 외교관계 수립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구축된 호혜적 협력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추진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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