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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에서 시민들과 함께 북한음식을 나누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주비빔밥과 녹두빈대떡, 쑥 개떡 등 북한 전통음식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현장음]

10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자유공원, 주민들이 모여 한바탕 잔치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여느 동네 잔치와 다를 바 없는 흥겨운 자린데요, 잡채와 불고기 같은 일반적인 잔치음식이 아닌 조금 특별한 음식들이 나와 있습니다. 해주비빔밥, 쑥 개떡 등 북한이 원조인 음식들인데요,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가 주최한 북한음식 체험 바자회입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의 전규중 지회장입니다.

[녹취: 전규중,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장] “북한음식 바자회인데, 저희들이 이제 5년차 됐습니다. 남북통일을 대비해서 북한의 음식과 생활습관, 문화, 이런 것들이 60여 년에 걸쳐서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 보니까 상당히 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일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음식 바자회를 준비했습니다. 그 전에는 북한음식이라고 하면 냉면을 생각했지만, 작년부터 해주비빔밥을 저희들이 준비했습니다. 해주비빔밥, 녹두빈대떡, 쑥 개떡 이렇게 세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 장에 만원씩 하는 표를 구입해 여러 가지 북한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 평촌지부 총무] “티켓을 받고, 숟가락 젓가락을 가져가시면, 그것을 티켓 대용으로 해서 식사를 드려요. 반응도 좋으시고, 오늘은 음식이 더 맛있는지 쓰레기가 잘 안 나와요. 찌꺼기가. 참 맛있게들 드세요. 새로운 음식이니까 맛도 있고, 사람들도 일부러 북한음식이라고 먹으러 온다고 멀리서도 오고 하니까, 항상 해마다 하는데, 기쁘고 보람 있어요. 북한음식이라고 하면, 뭐 있냐고 하면, 우리가 해주비빔밥이 있다고 설명을 하고, 오면 드시게 하면, 일부러 체험한다고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분도 계세요. 보람됩니다.”

해주비빔밥은 쇠고기 대신 닭고기가 고명으로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해주비빔밥 배식을 맡은 자유총연맹 안양지부의 강정임 회원입니다.

[녹취: 강정임, 자유총연맹 안양지부회원] “닭고기를 삶아서 찢어서 올리는 게 해주비빔밥의 특징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기 와서 먹어보고 해 보니까, 보람도 있고, 맛도 있어요. 다 같이 서로서로 많이 드실 수 있으면,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걸 하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먹으면서 정이 쌓여가는 거니까.”

한국음식에 비해 덜 자극적이고 조금은 심심한 맛이라 입맛에 따라 반응이 갈렸는데요,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함께 나누면서 동네 주민들 간에 정이 쌓여갑니다.

[녹취: 김미자 (가명), 안산] “여기 계시는 분들이 3일 동안 준비하셨다는데, 여기가 입구다 보니까 빨리 떨어지는 가봐요. 저쪽에 또 여러 분들 있으시니까, 똑 같은 거 있으니까. 다 맛있습니다. 정성껏 하셨으니까. 북한음식은 닭고기를 넣나 봐요. 그리고 원래는 이걸 간장으로 비벼먹는다는데, 우리 남한 사람들 입맛에는 양념고추장으로 간을 하시네요, 여기는.”

[녹취: 박영숙 (가명), 안양 비산동] “맛있게 먹고요, 심심하니 맛있고, 즐겁게 먹고 있습니다. 이런 체험을 한 번 해보려고 와봤는데 좋네요. 이렇게 같이 모여서 펼쳐놓고 먹으니까 그게 좋고.”

[녹취: 김미영, 안양 비산동] “비빔밥하고 나물종류, 개떡. 우리는 개떡이 색깔이 똑같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가운데에 특이한 색깔이 있더라고요. 그게 뭔지 몰라서 아까 잠깐 얘기를 했는데, 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비빔밥이 나는, 닭고기를 넣은 게 거기 전통인지는 모르고, 인원이 많으니까, ‘저렴하게 하려고 닭고기를 넣었나 보다, 우린 소고기니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거기는 원래 닭고기를 넣는 거군요?”

[녹취: 이정자, 안양 평안동] “비빔밥인데, 채소가 많아서 좋아요. 건강에 좋고.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 달라요. 우리는 고추장에 비벼먹는데, 여기는 야채를 많이 줘가지고, 그냥 간이 돼 가지고 그냥 먹어요. 해마다 하는데, 가끔씩 오는데, 괜찮아요. 자주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탈북민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을 생각에 나온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탈북민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영숙(가명) 안양 비산동] “밥을 해 주시는 분도 북한 사람이 아닌데, 우리나라에도 북한 사람이 많잖아요. 이런 행사를 하면 다 북한 사람이 오셔서 해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게 좀 아쉬워요.”

[녹취: 오현자, 안양 평안동] “통일되면, 같이 나눠먹는데, 북한음식 이렇게 맛있는 걸. 좀 심심하기는 하네요. 그래도 싱겁게 먹으면 좋으니까. 그동안 못 먹어봤는데,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한편 이날 판매한 수익금은 앞으로 안양 지역의 탈북민들을 위한 행사기금으로 쓰이게 되는데요,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의 전규중 지회장입니다.

[녹취: 전규중,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 지회장] “추후에 여행을 같이 한다든지, 안보현장 견학을 같이 한다든지, 연말 송년회를 같이 한다든지 그런 행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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