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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난민 3명 지난달 미국 입국...2006년 이후 197명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탈북 난민 3 명이 지난달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로써 2006년 이후 미국에 들어온 탈북 난민은 모두 197 명이 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5일 발표한 난민입국 현황 자료에서, 지난 3월에 탈북자 3 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시작된 2016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모두 11 명으로 늘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1월에 5 명, 12월과 1월, 2월이 각각 1 명씩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다른 나라 출신들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입니다.

지난 3월의 경우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사람은 35개국 출신 6천200명 (6,229 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소말리아 출신이 1천485 명으로 가장 많았고, 버마 1천215 명, 콩고민주공화국 844 명, 이라크 718 명 순이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인 조진혜 ‘재미탈북민연대’ 대표는 지난달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탈북 난민의 수가 너무 적다며 의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대표] “ 앞으로 의원님들이 가능하시다면 우리 탈북자들이 다른 나라 난민들처럼 미국에 많이 올 수 있게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고요”

조 대표는 탈북 난민들이 제3국에서 미국에 들어오는데 1 년에서 1 년 반이나 걸리는 것이 큰 문제라며, 심사기간을 단축해 더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에 올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 의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9 명이 미국에 처음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97 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탈북자가 정착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8개월 동안 매월 2-300 달러 정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 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 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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