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가진 모든 범주의 능력을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고 미국에서 열린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 참가했던 한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측이 한국 방어공약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국 대표단에게 대륙간탄도탄미사일, ICBM인 ‘미니트맨 3호’ 시험발사 과정을 참관하도록 하고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인, GBI 발사시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 (TTX)’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군이 ICBM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기회를 최초로 제공하면서 미국이 가진 모든 범주의 방어능력들이 한국 방어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은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미국의 지속적이고 변함 없는 한국 방위공약 보장에 기여하는 지상 요격미사일, GBI 발사시설도 견학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GBI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것을 무력화할 수 있는 요격 수단이며 한국 방위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3단 추진체인 GBI는 최대 고도가 2천km로 외기권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직접 파괴하는 방식으로 요격하는 무기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B-52 전략폭격기의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운용요원들과의 문답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절차와 핵무장 능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B-52 전략폭격기에는 정밀유도폭탄 12 발과 핵무장 때 공중에서 발사하는 핵순항미사일 20발, 그리고 재래식 무장 27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함께 미군 측이 확장억제 공약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의 일정에 맞춰 ‘미니트맨 3호’ 시험발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