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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의사당서 통일 준비 청년포럼 열려


한반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통일을 준비하고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토론회가 서울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렸다.
한반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통일을 준비하고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토론회가 서울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렸다.

한반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통일을 준비하고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토론회가 서울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박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국회의사당서 통일 준비 청년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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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위한 청년들의 진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린데요, 동아시아 청년연맹이 주최하고 한반도 통일연구원이 주관한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을 만드는 청년포럼'이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3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청년 대학생, 탈북 청년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의 미래상과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는데요, 1부 개회식은 런던 정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재희 학생의 진행으로 고영찬 동아시아청년연맹 이사장의 인사,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축사와 이인제 국회의원의 기조강연, 조명철 국회의원의 모두발언 순으로 진행됐고, 4 명의 참가자의 토론으로 2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포럼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통일연구원의 박현우 씨에게 들어봤습니다.

[녹취: 박현우, 통일연구원 사무국장] “통일 문제 역시 젊은 세대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싶고 함께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될 지를 잘 몰랐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이번에 통일을 만드는 청년포럼을 발족을 했고요, 그 일환으로 통일의 미래상과 청년의 역할이라는 토론회를 벌이면서 남북 청년들이 진짜 통일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진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장을 마련했고요, 남북 청년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 그리고 그거를 통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그런 로드맵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입니다.”

통일은 한반도 뿐 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실력과 국제감각을 겸비한 한국 청년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한데요, 북한인권정보센터의 김인상 사무국장은 탈북 청년들과 남한 청년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통일운동에 나선다면, 이는 곧 남북통일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인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사무국장] “북한사회에서 어떤 인권 침해를 받고 있는지, 그 실태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리고 그 역사적 과정에서 청년들이 한국 근대화라든지 그리고 한국 광복이라든지 민주화 같은 이런 역사적 전환기에서 큰 역할을 해 왔는데, 현재 한국 청년의 주어진 현실, 3포 세대, 엔포 세대라고 불리는 그런 굉장한 양극화의 늪에 빠져있고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로 구조화된, 신분상승이 어렵고 갇혀있는 북한사회의 모습이 있는데 이런 측면, 인권적인 측면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청년의 역할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그런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탈북 청년들도 발표자로 나섰는데요, 연세대학교 주승현 통일학박사 역시 탈북민 청년입니다. 주승현 박사는 통일은 감성이 아닌 이성적인 문제이므로 남북한 통일은 한국 혼자가 아닌 주변국의 도움을 받아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에 한국 내의 시야를 넓혀 유럽연맹과 같이 항구적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신 체제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인 유학생도 참석해서 자신이 바라보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연세대학교에서 통일학을 공부하는 구정우 씨는 엔포 세대, 그러니까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서 남북통일을 준비하는데 청년들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구정우, 중국인 유학생] “저희는 일단 중국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한반도의 통일을 보냐는 그런 관점과 그리고 이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에 유리한가, 아니면 북한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나빠지면 한국이 오히려 더 유리한가’라는 주제로 발표하려고 합니다. 중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가 좋아야 한국에도 유리하다라는 입장인데, 왜냐하면 북한이 고립 상태인데 중국까지 고립을 시킨다면 한반도 정세가 너무 최악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통일 구상이 더 심하게 생각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아무래도 주도권을 가진 한국에서 더 불리하다고 생각해가지고”

취업도 힘들고 포기해야할 것이 많아 엔포세대로 풀리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의 통일에 대한 진지한 생각과 열망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방청객으로 참가한 탈북 청년들 역시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 스스로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민 방청객] “역할들이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역할은 탈북자여서 가능한 역할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탈북자는 탈북자대로 역할을 하고 또 남한에서 나서 자란 분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살려서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북한과 한국을 다 경험해서 살아 봤는데 남한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탈북자의 애환이라든가, 남한 분들이 이해 못하는 걸 저는 이해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석해주는 가운데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게 어찌 보면 탈북자의, 청년들의 역할이고 그 다음에 남한 청년들의 역할은 저와 같이 혹은 고향 사람들의(탈북민들이나 북한 주민들) 연결고리로 인해서 이해를 좀 많이 해서 탈북자를 통해서 북한을 좀 더 많이 이해를 해서 포용하는 쪽으로 갈 수 있게끔. 그래서 한반도 통일이 되었을 때도 최대한 혼란을 절제시키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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