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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당창건일 로켓 발사 없을 듯"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국가미술전람회 '어머니당에 드리는 축원의 화폭'이 개막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국가미술전람회 '어머니당에 드리는 축원의 화폭'이 개막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북한은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지 않는 대신 신무기 공개 등 대규모 열병식과 경축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동체 이동 등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통상 로켓 동체가 발사대로 이동된 뒤 발사까지는 2~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도 지난달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 내부를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현재로서는 아무런 발사준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는 열병식, 군사 퍼레이드와 인공위성 발사를 함께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김진무 박사/ 국방과학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사실 우리는 미사일 발사라고 보고 있지만 자기들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인공위성이라는 평화적인 수단, 자기들이 위성을 갖겠다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무력시위성인 군사 퍼레이드와 같이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는 없지만 북한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이다 보니 신무기를 과시하는 등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동원한 열병식을 치를 것으로 한국 통일부는 전망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열병식에 지난 5월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열병식에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KN-08을 내보였습니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전투기와 포병 장비, 미사일 등 다양한 장비와 병력을 전개한 가운데 열병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이 새로운 노선 발표 등 정책 변화 없이 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로 열병식과 함께 횃불행진이나 집단체조 그리고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러시아 군악대는 이번 기념일을 계기로 북한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순회공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이 쿠바와 동남아시아 등 전통적 우호세력을 중심으로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외교관계 다각화를 성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0월 10일을 계기로 북한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외관계 성과로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해외 언론도 일부 초청해 약 10개국의 20`30개 언론사가 방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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