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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 대통령 방미 연기..."국민안전 우선"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8일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8일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공식방문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청와대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조기 종식 등 국민안전을 챙기기 위해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공식방문을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녹취: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현재 한국 정부와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국내 경제 활성화와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중요한 외교 활동이지만 국민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미 일정을 연기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김 수석은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는 미국과 사전협의가 이뤄졌습니다.

김 수석은 미국과 사전협의가 이뤄졌으며 앞으로 미-한 두 정상이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오전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방미 연기에 대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게 이해를 구했고, 미국이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하더라도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와 경제협력, 그리고 글로벌 동반자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과 미-일 `신밀월시대'의 개막, 그리고 미-중 긴장관계가 심화되는 속에서 한국 외교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안전에 직결된 문제를 방치한 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의 사정을 이해하고 연기 요청을 수락한 만큼 앞으로 방미 일정을 조속히 잡으면 그 만큼 미-한 동맹이 공고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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