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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 신임장 제출.. 북-중 관계 발전 강조


리진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오른쪽)의 지난 2005년 미얀마 대사 시절 모습. (자료사진)
리진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오른쪽)의 지난 2005년 미얀마 대사 시절 모습. (자료사진)

리진쥔 신임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북한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했습니다. 리 대사는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3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리진쥔 대사] Chinese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리진쥔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인을 북한주재 특명전권대사로 임명했다는 신임장을 제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대사는 이어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새로운 시기와 정세 아래 북한과 상호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공통점을 추구하며 차이점을 보류하고, 협력상생해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과 중국의 우의를 중시하고 양국관계가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보다 좋은 발전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 대사가 역대 북한주재 중국대사와 마찬가지로 양자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리진쥔을 신임 북한주재 대사로 임명했으며, 리 대사는 이튿날인 19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리 대사는 올해 59살로, 장쑤성에서 태어나 상하이외국어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유학을 거쳐 지난 1975년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리 대사는 대외연락부에서 서유럽국 국장 등을 지낸 뒤 2000년 미얀마주재 대사에 이어 2005년에는 필리핀주재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리 대사는 유럽통으로 북한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주재 대사로 임명되기 직전에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고위급 인사를 북한주재 대사로 파견하는 전통이 이번에도 지켜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리 대사는 최근 평양의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북-중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부터 평양주재 대사로 근무한 류홍차이 전 대사는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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