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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 미사일 7발 발사..."김정은 참관"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 종료 전날인 12일 SA계열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 종료 전날인 12일 SA계열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7월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미사일. (자료사진)

북한이 미-한 연합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기 하루 전인 어제 (12일) SA 계열의 미사일 7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북한 군이 12일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SA 계열의 지대공 미사일 7 발을 동해로 발사해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 위원장이 참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북한 군이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은 SA 계열로 SA2와 SA3 미사일의 사거리는 수십 km였고 SA5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여 km였으며 SA5의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지대공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평가됩니다.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의 설명입니다.

[녹취: 양 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이러한 것들을 북한이 많이 보유하고 있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느끼는 한국의 공군, 주한미군 공군 능력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겠습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미-한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단거리 발사체를 5차례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6일에는 사거리 100여 km인 KN계열의 함대함 미사일 4 발, 이틀 뒤인 8일에는 단거리 전술 미사일로 추정되는 사거리 200여 km의 발사체 5 발을 각각 동해로 쏘았습니다.

같은 달 20일에는 평안남도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지난 2일 새벽에도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한국 군이 북한의 다양한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한 동맹은 연합훈련을 거쳐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 훈련강평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고,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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