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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다음달 2일 시작…북한 연일 비난


지난해 3월 한국 포항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에서 한국 군 장병들과 미 해병대가 훈련 중이다. (자료사진)
지난해 3월 한국 포항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에서 한국 군 장병들과 미 해병대가 훈련 중이다. (자료사진)

미군과 한국 군의 연례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다음달 2일 동시에 시작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연안전투함인 ‘포트워스 호’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연합군사령부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다음달 2일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13일까지 실시되는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는 미군 병력 8천 600여 명과 한국 군 만여 명이 참가합니다.

또 4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 연습에는 미군 3천 700여 명과 한국 군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 명이 참가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24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연합군사령부는 3월 2일부터 13일까지 ‘키 리졸브’ 연습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3월 2일부터 4월 24일까지 연례적인 ‘폴 이글’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키 리졸브 훈련에는 미군의 연안전투함인 ‘포트워스 호’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길이 119m의 ‘포트워스 호’는 ‘프리덤 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두 번째 연안전투함으로 미군 7함대에 편입돼 주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합니다.

포트워스 호에는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 무인정찰기, 구경 57mm 자동화기, 21기의 지대지 미사일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포트워스 호의 승조원들은 한국 해군과 함께 사격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수 병력도 참가합니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 감독하기 위해 연습에 참관합니다.

연합사는 24일 오전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번 연합훈련의 일정과 이번 연습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임을 북한 군 판문점대표부에 통보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키 리졸브, 폴 이글 훈련은 지난해부터 이미 계획된 것으로서 북한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우리들이 시행하는 것입니다.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인 훈련입니다.”

한편 북한은 연이어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군사적인 대응을 위협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북한을 압살하기 위한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합훈련이 방어적이며 연례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는 미-한 군 당국의 입장을 거듭 반박한 겁니다.

노동신문은 특히 미국에 대해 대화나 외교적 해결의 기회는 이미 사라졌으며 남은 것은 군사적 대응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잿가루도 남지 않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 경고를 흘려 듣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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