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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상 벨라루스 방문...경제협력 강화키로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11일 안드레이 코뱌코프 벨라루스 총리와 회동했다. 사진 출처: 벨라루스 외무부 웹사이트.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이 11일 안드레이 코뱌코프 벨라루스 총리와 회동했다. 사진 출처: 벨라루스 외무부 웹사이트.

북한과 벨라루스가 무역과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벨라루스의 농업기계와 자동차 부품 수입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벨라루스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11일 안드레이 코뱌코프 벨라루스 총리와 만났습니다.

벨라루스 국영통신 `벨타(BelTA)'에 따르면 코뱌코프 총리는 리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북한 측에서 농업 기계와 자동차 부품 수입, 관련 부품들의 북한 내 조립공장 설립, 경공업 제품 수입, 양국 간 경제협력위원회 재개, 농업 협력에 우선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뱌코프 총리는 북한 방문단이 벨라루스 기업들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측에서 앞으로 협력을 원하는 벨라루스 기업들을 선정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민스크 자동차 공장과 민스크 트랙터사, 기계공학회사 암코토르 등을 방문했습니다.

코뱌코프 총리는 벨라루스와 북한 간에 무역과 경제 협력을 크게 발전시킬 여지가 많다며 앞으로 대규모 협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과 바실리 마추세브스키 제1부총리, 발렌틴 체카노프 통상장관 등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마추세브스키 제1부총리는 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벨라루스가 북한에 다양한 물품을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공학과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체카노프 통상장관은 리 외무상이 이번 방문을 통해 벨라루스의 식량과 농업기계 수입을 늘리고 양국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1991년 8월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으며, 북한은 이듬해 벨라루스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벨라루스가 북한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 타이어와 트랙터, 트럭 등이며, 베라루스는 북한에서 전기 배터리와 합성섬유 등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인권유린 국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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