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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 미 의원, 오산 ‘자유수호 기념공원’ 지지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 (자료사진)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 경기도 오산시가 추진 중인 ‘한미 자유수호 기념공원’ 조성 사업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6.25전쟁에 처음으로 참전한 미군 부대를 기리는 사업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1950년7월4일 경기도 오산 북방의 옛 죽미령에서는 6.25 전쟁 중 미군과 북한 군 간의 첫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미 제 24사단 21연대 1대대, 일명 스미스 부대가 북한 군 제4사단과 제107전차연대에 맞서 싸운 겁니다.

경기도 오산시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엔군 초전기념관 옆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 미 의회 내에서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3일 하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와 중요성을 평가하는 소견을 발표하고 이를 의사록에 남겼습니다.

랭글 의원은 당시 부대원 5백40명 가운데 1백80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포로로 잡히는 등 피해가 심했지만 이들이 북한 군의 이동을 지연시킨 덕분에 미군과 한국 군이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념공원은 북한 군과 교전을 벌인 뒤 급하게 가매장됐던 유격대 장병들 묘소에 4만9천 평방미터 규모의 공원을 만들고 여기에 산책로와 역사조형물 동상, 전시관 등을 짓는 계획입니다.

특히 5백40명의 스미스 부대원을 기리기 위해 소나무 5백40그루가 심어질 예정입니다.

랭글 의원은 오산시가 미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아주 특별한 곳이라며, 전쟁이 끝난 지 수 십 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에 감사해 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은 여전하며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김창준 이사장은 미 의회 공식 문건에 이번 사업이 기록된 것은 미국 정치권의 관심을 유도하고 미-한 우호관계를 강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종 사업예산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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