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우크라이나 총리, 네덜란드에 조사 권한 위임 제안


20일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구급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20일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구급대원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에 대한 조사 권한을 네덜란드에 넘기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희생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네덜란드인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또 이번 사건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들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킨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에서 3명의 조사단이 사건 현장에 파견돼 시신 수습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건 뒤 벌써 4일이 지났지만 시신들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제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놓고 오늘(21일) 표결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러시아가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있다며 결의안 채택에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장관도 더 이상 희생자들의 시신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 과정에 인질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결의안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