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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대외무역 73억 달러…사상 최대


지난 2006년 북-중 접경 도시 단둥에서 북한 무역상들이 중국 선박에 교역품을 싣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가 한층 강경해졌지만 지난 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과의 거래 증가가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가 발표한 ‘북한 대외무역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전년보다 7.8% 늘어난 7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트라가 북한 무역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출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32억2천만 달러, 수입은 5% 늘어난 41억3천만 달러였습니다.

무역적자는 1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보다 다소 줄어 9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해 2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가 한층 더 강해졌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북-중 교역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지난 해 교역 규모는 65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교역액의 89%를 차지하는 액수입니다.

북한의 대외교역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50%를 넘어선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중국 정부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의 수출입 통관을 강화하는 등 제재에 동참했지만 실제 교역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과 섬유, 그리고 의류 등이었고 전기와 수송기기 곡물 등을 주로 수입했습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교역을 많이 한 나라는 러시아로 1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전년보다 37%나 늘어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해 하반기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통으로 기계류와 수송기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은 2009년 이후 북한과의 교역 실적이 전혀 없었고 미국 또한 식량 등 인도적 차원의 품목을 원조하는 데 그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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