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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역 규모, 한국의 157분의 1'


지난 18일 중국 접경도시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자전거를 탄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사진)
지난 18일 중국 접경도시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자전거를 탄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사진)
북한의 무역 규모가 한국의 157 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해 기록한 무역 총액은 68억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한국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23일 발표한 ‘북한 주요 통계 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이 같은 무역 규모는 같은 기간 1조675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157분의 1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액이 60억 달러나 돼 북한의 전체 교역규모에서 대중 교역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90%에 육박한 겁니다.

IBK 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은 남북 교역이 위축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한이 지난 2010년 이후 대량의 광물자원을 중국에 내다 판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박사는 특히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면서 중국에 광물자원을 헐값에 판 죄를 판결문에 적시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과의 교역이 일정 정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박사] “장성택 사형 판결문에 나와 있듯이 북한 지하자원을 중국에 판 문제와 북-중 경제협력에서의 문제점들을 지적했기 때문에 향후 북-중 간 경제협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북-중 무역에 있어서 북한 지하자원을 중국으로 과거처럼 대량 수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또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315억 달러로 1조2천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38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으로 환산했을 때 북한은 약 1천300 달러로 2만4천100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19분의 1수준이었습니다.

남북한 총인구는 7천440만 명으로 한국이 약 5천만 명, 그리고 북한이 2천440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광공업 부문을 비교하면 시멘트 생산량은 북한이 645만t이었고 한국은 북한의 7배에 달하는 4천690만t이었습니다.

또 조강 생산량은 한국이 6천900t으로 122만t에 불과한 북한의 무려 57배에 달했습니다.

반면 석탄 생산량은 북한이 2천600만t으로 210만t에 그친 한국의 12배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다음해인 2010년 이후 대중국 석탄 수출을 크게 늘렸고 이에 따라 생산량도 급증했다는 분석입니다.

발전설비용량은 북한이 720만㎾, 한국이 8천200만㎾로 한국이 북한의 11배로 나타났습니다.

도로 총연장 또한 한국이 10만5천700㎞로 북한 2만6천100㎞의 4배를 기록했습니다.

선박 보유 톤 수는 한국이 1천300만t, 그리고 북한은 84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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