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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남북교역 예년 수준 웃돌아...개성공단 정상화 반영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달 남북교역이 예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섬유, 봉제 부문은 완전 가동에 철야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남북교역액은 모두 1억 6천7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개성공단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항구별 남북교역 실적을 보면 개성공단으로 가는 도라산 육로가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교역은 지난 해 4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줄었지만 이후 공단이 정상화 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의 경우 2012년 같은 기간보다도 17% 늘어나 개성공단의 생산 확대 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옥성석 부회장입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섬유, 봉제는 지금 풀가동입니다. 연장, 특근도 많이 하고요, 철야작업도 하고.”

옥성석 부회장은 동남아시아의 임금상승 때문에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공단 제품을 구입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이 지난 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한 이후 정치적 영향과 상관없이 공단이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도 해외 구매상들 사이에서 높아가고 있다고 옥 부회장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투자자들도 개성공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옥 부회장은 독일 기업 두 곳이 현재 합작투자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삼덕통상이라고 신발공장에 합작투자 내지는 개별투자,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에는 해외 한인 경제인들의 모임인 한상 대표단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옥 부회장은 한상 대표단이 공단의 제조환경을 높이 평가했다며, 오는 9월 한국 정부에 투자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전자출입체계는 아직도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시범가동에 들어간 뒤 현재는 전자카드로 출입심사를 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출입할 수 있게 하자는 기본취지대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옥 부회장은 현재도 하루에 한 번 8시반부터 5시까지 미리 예약한 시간에만 공단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며, 최소한 시간제한만이라도 풀어주기를 입주기업들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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