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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 부채를 탕감 받은 북한이 새로운 융자를 러시아에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는 다음 달 초 열리는 두 나라 정부간 회의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말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의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북한 측과 쉽지 않은 회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알렉산더 보론쵸프 동양학연구소장은 9일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트루트녜프 부총리 일행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만났지만 북한 측이 옛 소련 시절의 구태를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부채를 탕감 받은 이후 새로 융자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러시아산 제품의 가격을 내려주고 북한 수출품에 대한 품질심사 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러시아 측에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표단은 옛 소련 시절의 북-러 협력 방식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으며, 이제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북한 측에 설명했다고 보론쵸프 소장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북-러 협력 원칙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다음 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6차 정부간 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지난 달 30일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와 로두철 북한 내각 부총리가 만나 무역, 경제, 과학기술 협력을 목표로 정기적으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무역결재 방식을 러시아 루블화로 대체하는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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