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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사흘째…정치범 수용소 철폐 촉구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왼쪽)가 29일 한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정치범수용소해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사흘째인 오늘 (29일), 인권단체들은 북한 정권에 정치범 수용소 철폐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 국회가 북한인권법안을 서둘러 제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들은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철폐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들이 히틀러 시대의 유태인 수용소를 보며 두 번 다시 그런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북한에선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숄티 의장] “NK Political camp’s been…”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옛 소련이나 중국의 정치범 수용소보다도 더 오래 유지되고 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어린이들까지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인권 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주민을 보살피지 않고, 수용소에 가두거나 죽이는 북한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실상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요덕수용소 출신인 탈북자 김영순 씨는 정치범 수용소는 날아 다니고, 기어 다니는 모든 동물을 잡아먹는 처참한 곳으로, 수감자들은 매일 12시간 이상의 강제노동과 각종 폭력 등으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령 22호 관리소에서 경비병으로 일했던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은 도망가는 수감자를 사살하면 대학에 보내준다는 말에 수감자를 일부러 죽이고 상부에 허위 보고하는 동료도 있었다며, 심지어 군견들이 어린 아이들을 물어 죽이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 받는 수감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선 한국에서 북한인권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는 것이 시급하다며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안명철 사무총장입니다.

[녹취 : 안명철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유엔이나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 사람들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이렇게 활동을 많이 하고 아파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들에게 그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 아닙니까?”

북한인권 단체들은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각 대학과 거리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입니다.

북한에 초코파이를 보내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탈북자단체인 탈북자동지회 회원 30여 명은 경기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초코파이 2천5백 개를 대형풍선 10 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탈북자동지회 이해영 사무국장은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 사회의 풍요로움을 알리는 초코파이를 보냄으로써 외부의 실상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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