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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들, 유엔에 북한인권 개선 후속 조치 촉구


유엔의 보고서 권고안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7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공총회 포스터.
유엔의 보고서 권고안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휴먼 라이츠 워치는 17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공총회 포스터.
유엔 인권이사회에 대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를 전후해 국제 인권단체들이 유엔의 행동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들은 17일 보고회 직후 공청회를 열고 유엔의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로젠 라이프 동아시아담당 국장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회는 국제사회의 행동 의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결론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하는지를 볼 수 있는 실질적인 첫 무대가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조사위원회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달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 대한 공식 보고회를 갖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됐다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유린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이프 국장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수 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매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조직적으로 만연한 중대한 인권 유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 정부에 대한 압박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도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이 더 이상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방관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권고대로 유엔이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유엔의 보고서 권고안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17일 조사위원회의 보고회 직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청회에는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마이클 커비 북한인권 조사위원장 등 유엔 고위 관계자들과 각국 외교관들, 민간단체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납북피해 가족과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 등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피해자들이 참석해 유엔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며, 탈북자 출신인 김철웅 씨의 피아노 연주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와 함께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성명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유엔인권이사회가 이달 말 강력한 결의를 채택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17일 열리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회를 전후해 제네바에서는 여러 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들이 유엔의 행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입니다.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는 17일 보고회가 끝난 뒤 이달 말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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