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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이번 주 북한에 구제역 조사단 파견


지난 2012년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지난 2012년 평양 외곽의 농촌 풍경. (자료사진)
유엔이 북한의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이번 주 북한에 조사단을 보낼 예정입니다. 구제역 발생 현황을 살펴보고 지원 규모와 방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이번 주 북한에 조사단을 보내 구제역 발생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Juan Lubroth) 수의국 국장은 1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사단이 구제역 발생 원인과 현황을 살펴보고 방역과 퇴치 지원에 대한 권고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루브로스 국장] “Look at the capability what has been done and understand where the disease came from , how it spread, what sort of system are in place to prevent this from happening and write some recommendation”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번져 나갔는지, 북한 당국이 현재 어떻게 대응하고 있고 구제역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루브로스 국장은 구제역 전문가 2 명과 수의 분야 역학전문가 1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현재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식량농업기구 관계자들도 조사단의 활동을 도울 예정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도 조사단에 참여하도록 제안했다고 루브로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4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정부 당국자들과 구제역 지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루브로스 국장] “What would be the needs.. and what our plans were as far as wanting to be on the ground and speak to the government authorities…. what are the tools they use to control.. and more importantly what we can do to prevent it from happening again”

루브로스 국장은 회의에서 북한 당국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식량농업기구가 어떻게 지원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구제역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전염병인 점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 내 구제역 피해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한 데 이어 23일에는 식량농업기구 (FAO)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에 발생한 구제역은 O형으로, 지난 달 8일 평양의 한 돼지공장에서 처음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후 평양시와 황해북도 내 돼지공장 17 곳으로 번졌습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전염병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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