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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데이비스 특별대표, 북한에 케네스 배 석방 촉구


베이징을 방문 중인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측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측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네스 배 씨의 가족들이 그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배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배 씨는 이미 어떤 미국인보다도 오래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어 배 씨 석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과의 회담 결과를 전했습니다.

이들과 각각 만나 6자회담을 포함해 탈북자 인권 문제 등 북한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 국제협약에 따라 탈북자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당부했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특히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가능한 빨리 회담에 복귀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약속 이행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주요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회견에서 또 핵 개발과 경제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북한의 ‘병진 노선’을 ‘막다른 길’이라고 비난하며,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기 위한 의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 당국자들과 ‘장성택 사건’ 을 포함한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장시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에서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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